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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우리의 두번째 집
첫번째 집은 남편이 싱글였을 때 지내던 공간였다.
출퇴근길이 멀어지고 아담한 공간였어도
그곳에 계속 지내는 것이 나는 감사했다.
연이은 태산을 넘어야 했고 험곡을 지나야 하는 어려운 사건들을 겪은 후라
작든 적든 주어진 모든 것이 눈물나고 감사했다.
특히나 재정적으로 풍요롭지 않아
그 집에서 당연하게 계속 살아갈 줄 알았다.
흠이 많은 나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제일 컸다.
그래서 남편이 어떤 방향을 결정하든, 남편의 모든 선택을 제일 존중해주는 존재가 되기로 되새김했었다.
절로 첫번째 집에 애정을 품었다.
한평생 살아갈 줄 알았던 그 집에 지낸 지 2년 만에 전혀 계획에 없던 이사를 왔다.
역세권에다 푸르른 공원이 있는 신축으로..
남편을 통해 이 집을 찾게 된 경로와
시기가 맞아 대출이 되었던 상황과
모든 것이 아다리가 맞아 찾은 공간..
퇴근할 때마다 집 안에 노을이 비쳐지는 아름다움을 볼 때마다 또 감사, 감사하게 된다
그저 기적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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